동해어업관리단, 17여시간 걸쳐 조난어선 구조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오후 3시 43분께 동해 북한 인접수역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추진기에 부유물이 감기며 항해불능 상태에 빠져 표류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어선은 하루만인 11일 오전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으로부터 구조됐다.
11일 동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이날 독도 북동방 약 157㎞ 해상에서 72톤급 규모의 근해채낚기어선 Y호가 항해 불능으로 표류사고를 당했다는 구조 신고를 받았다.
사고는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Y호의 추진기에 해상에서 떠다니던 폐어획도구가 감기며 작동장해 상태에 빠져 표류한 것으로 확인된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될 예정으로, 해상 기상악화가 예상된 만큼 구조가 지연되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에 관리단은 인근에서 안전조업 지도 활동을 하고 있던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39호를 급파했다. 지도선은 17여시간에 걸쳐 11일 오전 9시께 Y호를 울릉도 저동항으로 무사히 예인을 마치고 승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오성현 관리단장은 “항해 시, 폐어구와 로프 같은 부유물이 추진기에 감기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어업인께서는 견시를 철저히 해 이 같은 어선 안전사고 예방에 힘써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어선의 준법조업에 더불어 안전을 위해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어업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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