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 등 주요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오전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했다.
연준은 간밤 열린 12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해 3차례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금리 상단은 3.75%가 됐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경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일본은 조만간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고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에 따라 주요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와 금리 차이의 변화 양상에 의해 글로벌 자금 흐름 및 주가·금리·환율 등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이나,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하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형일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물가 전망은 하향 조정하고 성장 전망은 상향하면서 2026년에 금리를 1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관세가 물가 상승에 미칠 영향이 내년 하반기부터는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결정을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 상승률 둔화 전망 등에 주목하며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반응을 보였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7.7bp(1bp=0.01%p), 10년물은 4.1bp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0.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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