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한 이후 단순 숙취로 방치 쉬운 질환들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 주의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 주의
[파이낸셜뉴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잦은 술자리로 인해 소화기 계통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과음 후 발생하는 복통이나 소화기 불편감을 단순한 숙취나 속쓰림으로 치부하고 방치할 경우,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 증상 구분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잦은 술자리 이후 복통이 느껴진다면 단순 위장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특히 통증의 위치와 양상에 따라 긴급한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음주는 세 가지 질환 모두를 유발할 수 있으며, 명치 통증, 구역감, 식욕 저하, 더부룩함 등의 공통된 소화기 불편감을 야기해 초기 혼동되기 쉽다.
그러나 손 교수는 각 질환이 보이는 통증의 위치와 양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손 교수는 위, 간, 췌장에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술을 끊고 장기에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통, 구토, 황달 및 극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반드시 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음주로 인한 급성 위염, 간염, 췌장염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 복통이 없더라도 적절한 음주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서 신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생활 수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술을 마셔야 한다면 수분을 자주 섭취해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켜야 한다. 또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혼합된 술은 몸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약을 복용한다면 금주는 필수다. 알코올이 약물의 부작용을 높이고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손 교수는 “연말연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술을 절제하고,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라도 무시하지 않고 즉시 대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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