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t급 잠수함에 외국군 최초 편승해 훈련 참여
우리 잠수함 우수성 소개 등 잠수함 수출 홍보 지원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해군은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인 ‘2025 사일런트 샤크(Silent Shark) 훈련’에 참가 중인 안무함(SS-Ⅲ·3000t급)에 캐나다 잠수함승조원을 편승시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해상훈련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 외국군 잠수함승조원이 편승해 훈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SS-1·200t급)과 손원일급 잠수함(SS-Ⅱ·1800t급)의 경우, ‘사일런트 샤크 훈련’을 비롯해 ‘환태평양훈련(RIMPAC)’ 등 연합훈련 기간 중 한국과 외국 해군 잠수함승조원들이 교환 편승한 바 있다.
안무함에 편승한 캐나다 해군은 에티엔 랑글루아 캐나다 잠수함사령부 주임원사다. 랑글루아 주임원사는 캐나다 빅토리아급 잠수함 승조 경력을 가진 음탐 군사특기 27년 차 부사관이다.
안무함 승조원들은 훈련 기간 중 대잠훈련, 자유공방전, 연합 대잠전 등을 진행하며 랑글루아 주임원사에게 잠수함 운용 절차를 소개하고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성능을 설명했다.
안건영(대령) 안무함장은 "캐나다 해군의 이번 훈련 편승 체험이 한국 해군 잠수함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해군이 K-해양방산 수출에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해 보유 중인 2400t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향후 20~30년 이어질 유지·보수·정비(MRO)까지 감안하면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랑글루아 주임원사는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들과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고 한국 잠수함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국 해군의 지속적인 교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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