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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업이 먼저 밀려날까…AI가 가장 먼저 대체할 직업은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1:08

수정 2025.12.11 11:08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등장한 2022년 이후, 본격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AI 전환 시대를 맞이하며 향후 인류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AI 열풍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표한 '미래 AI 대체 직업군' 연구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과의 협력: 생성형 AI의 직업별 적용 가능성 측정‘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AI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직업 40개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 40개를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AI 대체 위험이 높은 직군 40개에는 통역사·번역가, 역사학자, 작가, 정치학자, 기자 등이 포함됐다. 이들 직종의 경우, 해당 업무가 AI의 현재 역량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연구진은 글쓰기와 편집, 정보 수집 및 커뮤니케이션 등의 업무는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고객 응대와 정보 제공을 주 업무로 하는 승무원, 영업 담당자, 고객 서비스 직원 등도 대체 위험이 큰 것으로 분류됐다.

반면 선박 엔지니어, 시멘트 기술자, 수도 처리 작업자, 바닥 연마공 등 숙련된 기술과 현장 작업이 필요한 직종은 사실상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현장에서 실시간 의사 결정이 필요하고, 물리적으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AI 시스템이 대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의료 분야 역시 AI의 대체 위협에서 비교적 안전한 직군으로 분류됐다. 치과의사, 외과 보조, 간호 보조 등은 사람의 직접적인 판단과 기술이 필수적인 만큼 자동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의료 산업은 AI 대체 없이 향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과의 협력: 생성형 AI의 직업별 적용 가능성 측정' 보고서 /사진=Gemini로 생성한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과의 협력: 생성형 AI의 직업별 적용 가능성 측정' 보고서 /사진=Gemini로 생성한 이미지

한편 이번 연구는 MS 연구진이 MS의 AI 챗봇 '빙 코파일럿(Bing Copilot)'과 20만건 이상의 익명 대화 로그를 분석해 'AI 적용성 점수(AI applicability score)'를 산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직업별 자동화 위험도를 분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MS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AI 기술 발전이 미국 내 약 840만 명의 종사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선임 연구원 키란 톰린슨은 "이번 연구는 AI 기능과 직무 간의 중복 정도를 측정하는 AI 적용 가능성 점수를 도입하여, AI가 일자리를 없애거나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며 “AI가 많은 작업을 지원하지만 어떤 특정 직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