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정시 지원 5만6860건 표본조사 분석
대학간 영어 비중 따라 합격 유불리 작용할 듯
대학간 영어 비중 따라 합격 유불리 작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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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위권 자연계열 수험생의 평균 등급이 1.7에서 2.6으로 급락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직후 정시 지원 5만6860건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1일 "영어 불수능 상황에서 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이 인문계 학생들보다 영어 성적이 낮게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슷한 점수대 대학 간 영어 비중에 따라 정시 경쟁률, 합격점수 등에 상당한 변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로학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주요 상위권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정시 지원 가능권 수험생들의 영어 등급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임성호 대표는 "상위권대 지원 가능권 학생들 중 자연계 국수탐 상위권 점수대 학생들이 인문계 지원자에 비해 영어 성적에서 금년도에 점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려워진 영어로 인해 상위권 중 자연계 학생이 영어 과목에서 더 큰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 국어, 수학, 탐구 표준점수 기준으로 성적이 높은 상위 10개 대학 지원자 표본에서도 동일한 경향이 확인됐다. 주요 10개대 인문계는 전년 2.0등급에서 2.2등급으로 등급 하락에 그쳤다. 하지만 자연계에서는 2.0등급에서 2.6등급으로 더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인문계보다 영어 성적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은 이러한 영어 등급의 변화가 다가오는 정시 지원에서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국수탐 성적이 비슷한 점수대 구간 대학들에서 영어 비중 정도에 따라 지원자의 국수탐, 영어 성적 모두 지난해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수시에서 수능 고득점자가 상당히 합격으로 빠져나갈 경우, 정시에서는 예년과 달리 합격점수 등에 있어서 상당한 변화가 발생할 듯하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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