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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민주·국힘 제외 제3당 추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특검 제안"

뉴시스

입력 2025.12.11 10:12

수정 2025.12.11 10:12

"與, 의혹 털고 싶다면 특검 받아야" "특검, 진술 확보하고도 수사 안 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개혁신당 등 제3당 추천의 특검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스스로 장관직을 내려놓은 것을 의혹이 실재한다는 것의 방증으로 이해한다"며 "민주당이 의혹을 털어내고 싶다면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정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받으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통일교의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특검 후보를 추천하겠다. 국민의힘의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이 추천하면 된다"며 "양당 모두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 이것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일한 사안으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돼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 해산을 암시하면서 사실상 윤 본부장의 법정 진술을 입막음하고 있고, 그래서 대통령이 영향을 미치는 수사기관은 이제 이 사안을 수사할 수도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큰절까지 한 정치인이 최소 16명이라는 보도도 나왔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 기득권 양당이 특정 종교단체와 이렇게 깊이 얽혀 있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120명 이상의 파견검사를 명시하며 설계한 3대 특검과 달리, 개혁신당은 특검 파견검사로 딱 15명만 요구하겠다"며 "별건수사, 저인망식 수사가 아니라 특검 본연의 목적에 맞게만 운영하면 국민의 혈세를 아끼며 15명으로도 충분히 기능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민중기 특검은 윤 전 통일교 본부장으로부터 민주당 의원 15명에게 금품을 지원했다는 진술을 8월에 확보하고도, 4개월간 수사하지 않고 경찰에 이첩했다"며 "민주당이 좋아하는 그 특검이 민주당 의혹은 빼고 수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이 제안에 대한 양당의 답을 기다리겠다.
거부한다면, 이것은 더 큰 게이트로 번져나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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