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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레이더 조준 日공세 연일 반박…관영지 "도둑이 피해자 흉내"

뉴스1

입력 2025.12.11 10:19

수정 2025.12.11 10:19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인식 발언에 이어 전투기 레이더 조준 갈등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지가 일본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1일 기사에서 "중일 관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최근 '레이더 조사' 문제를 발표했다"며 "일본 측은 새벽 2시라는 터무니없는 시간에 기자회견을 열어 긴장감 넘치는 경계 분위기와 전쟁 직전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상황을 '드라마 퀸' 모드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자위대가 중국의 사전 통보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중국의 훈련을 방해했음에도 중국의 레이더 조사를 위험한 행위라고 규정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관영 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위위안탄톈이 지난 6일 랴오닝함이 오키나와 인근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일본과 교신한 음성을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당초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중국이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빠른 속도로 중국 측에 의해 반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이즈미는 통보를 받았다고 인정했으나 세부사항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며 "위치와 기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취득한 후 추가로 필요한 세부사항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체면을 차리려는 그의 시도는 '도둑질을 멈추라'라고 외치는 도둑의 모습을 한 일본의 피해자 코스프레 모습을 드러낼 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이 선양의 폭발을 구실로 중국에 대한 침공을 시작했다는 과거사를 언급하며 "일본은 다시 한번 '레이더 조사' 문제를 거론해 '겁에 질려있는 일본'이라는 쇼를 벌이고 있는데 이는 먼저 공격을 하고 모른 척하는 일본의 뿌리깊은 힘겨루기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