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주 궤도 AI 데이터센터 구축 20년내 가능할 전망

뉴시스

입력 2025.12.11 10:21

수정 2025.12.11 10:21

태양전기 위성 1만개 연결, 기가급 데이터 센터 구축 머스크와 베이조스 로켓 발사 능력 확대 치열한 경쟁
[보카치카=AP/뉴시스]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메가 로켓) 스타십이 지난 10월1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11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다. 위성을 연결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 활용하는 구상이 한창 무르익고 있다. 2025.12.11.
[보카치카=AP/뉴시스]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메가 로켓) 스타십이 지난 10월13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11번째 시험 발사되고 있다. 위성을 연결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 활용하는 구상이 한창 무르익고 있다. 2025.12.1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이 1조 달러 규모의 우주 궤도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설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베이조스의 우주회사 블루 오리진은 궤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년 넘게 팀을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 연산 장비를 탑재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스타링크 위성을 사용할 계획이다.

AI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위성을 지구 궤도에 배치하는 일은 어려운 공학적 난제를 초래하고 대규모로 장치들을 궤도에 쏘아 올리는 비용도 엄청날 수밖에 없다.

또 우주 궤도 시스템이 지상의 데이터센터와 맞먹는 성능을 갖도록 하는 것도 엄청난 기술적 난관이 될 전망이다.



위성들을 연결해 데이터센터로 배치하겠다는 발상은 막대한 전력 사용 등 지상 데이터센터의 골칫거리를 피하게 해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태양전지로 작동하는 AI 칩들이 가득 실린 위성들로 지구 궤도를 채우고 이들이 생산하는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위성 운영 및 제조 기업 플래닛 랩스의 윌 마셜 CEO는 “자원 집약 시설을 지구 밖으로 옮기는 발상을 구현하려면 발사 비용과 위성 비용이 낮아져야 한다. 지금 거의 그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100kw급 위성으로 1GW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1만 대의 위성을 발사해야 한다.

베이조스는 지난 10월 이탈리아에서 우주에서 이용이 가능한 태양 에너지를 감안하면 데이터센터를 우주 궤도로 옮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상의 AI 인프라 비용을 능가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20년 이내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위성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각종 기술적 어려움은 결국은 해결될 것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성 발사 능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재사용이 가능한 팰컨 9 로켓을 기록적인 속도로 발사하며 위성 발사 능력을 확대해왔다.


스페이스X는, 거대한 신형 스타십 로켓을 실용화하면 발사 비용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머스크는 지난달 X에 올린 글에서 “스타십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는 인공지능 위성을 연간 약 300GW 분량 만큼 궤도에 올릴 수 있다.
어쩌면 500GW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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