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글로벌 AI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에 이어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확정까지 전남에서 겹경사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핵융합 핵심기술(인공태양)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로 나주를 확정했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서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나주에 구축될 경우 2000여 명의 국내외 석학들이 전남으로 유입되고, 2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와 1만 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는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이 필수인 만큼 인공태양까지 유치함으로써 AI 산업 성공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투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SK-오픈AI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를 전남에 구축하기로 했다.오픈 AI와 SK가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개 규모다.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면서 부지를 전남 해남에 조성 중인 '솔라시도'에 하겠다고 명시했다.
국내 전선업계 1위 LS전선의 자회사가 국내 최초 해상풍력 설치항만 조성, 케이블 설치선 건조 등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투자계획도 발표한 상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재생에너지 산업을 위해 자금을 투입한 크레도오프쇼어도 신안에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남 전 지역을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했다. 전남은 태양광 발전이 밀집한 해남·영암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지역 내 생산·소비를 연계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기술을 실증한다.
여기에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에 따라 전남도가 고흥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역시 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다.
전남도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발판으로 에너지와 AI라는 미래 전략산업의 양대 축을 품고 첨단 과학기술과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하는 '재생에너지·인공태양·AI 융합 혁신지대'로 우뚝 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남과 광주, 전북 등 호남권 전체가 AI와 에너지산업이 연계한 첨단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3개 시도가 광역경제 동맹체로서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김규웅 도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대로 에너지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호남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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