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한홍 "尹 절연 때 당 지지율 오를 것…계엄 사과해야"

뉴스1

입력 2025.12.11 10:28

수정 2025.12.11 10:2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윤한홍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윤한홍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원조 친윤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투쟁할 때 국민들이 받아주고, (당) 지지율도 올라가지 않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가 지금 농성하고,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농단이나 온갖 폭정을 비판해도 국민들이 안 받아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5일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비판하는 꼴"이라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및 12·3 비상계엄 사과를 요구해 화제가 됐다.

윤 의원은 이날도 "우리가 더 이상 '윤어게인' 같은 사람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라고 사과를 깊게 해야 한다"며 "골수 또는 열성 지지자들과만 소통하다 보면 그분들(중도층)과는 계속 멀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2월 3일을 전후해서 많은 의원이 기자회견도 하고 원내지도부도 사과하지 않았나. 이렇게 가야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공감대가 의원들 사이에 다 이뤄져 있다"며 "우리 당 의원들이 투쟁력이 떨어진단 얘기를 많이 듣는데 대화를 해 보면 참 고민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최근 작심 발언을 한 배경과 관련해선 "윤 전 대통령과 가깝기 때문에 대통령이 잘못한 것을 덮고 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다른 분들이 (계엄이) '잘못됐다', '사과하자'라고 하는데 실천이 안 되니 나라도 나서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있는 '당원게시판(당게) 논란'으로 당내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 대해선 "그 시점에 잘못이 있었으면 깔끔하게 정리하고 갔어야 했다"면서도 "지금 통일교 문제, 이 대통령이 잘못한 것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야 할 판에 내부 싸움을 벌이는 건 좋지 않다"고 했다.

이날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과의 과거 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법사위 간사를 할 때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전 대통령의 말에) 빨려 들어가 인연이 됐다"며 "(측근이지만) 권한 행사하는 자리에 가보지 못하고 일만 했다"고 말했다.

또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을 경선캠프에서 잘랐다"며 "또 하나는 명태균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것을 안 받아들였다.
제가 눈 밖에 날 수밖에 없는 그 상황이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