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전동화 부품, 차량용 반도체 등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데 앞장서고 있다. 차별화한 핵심 기술과 고객사 맞춤형 신기술, 시장 수요 가속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산업통상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와 산하기관, 주요 협회와 협력해 국내 모빌리티 산업 주도권 확보 전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산업부가 주도하는 ‘AI 미래차 얼라이언스’의 SDV 분야 앵커기업으로 선정돼 유관 생태계 구축과 상용화 선도를 견인하는 중책을 맡았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KAAMI) 등 유관 기관·협회와 협력해 SDV 표준플랫폼 개발, 그리고 국내 차량용 반도체산업 육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SDV 구현을 위한 전략은 제어기 최적화를 통한 통합 기능 수행과 차량 전 영역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이다.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요소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국내 주요 전문사 및 산학협동을 바탕으로 개발 협력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유럽과 북미의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펼쳐 향후 2~3년 내 사업화가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20여개 기업과 손잡고 K-차량용 반도체 육성을 위한 포럼인 ‘오토세미콘코리아'(ASK)를 개최하기도 했다. 핵심 반도체 국산화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자생적인 노력으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신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데 뜻을 모았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나아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최근 로보틱스 분야로 사업영역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 부품개발과 오랜 양산 경험을 토대로 로보틱스 핵심부품으로 보폭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로보틱스는 자동차 부품과 유사하게 구동, 센서, 제어, 전원부로 세분화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가운데 로보틱스의 제어 신호를 받아 물리적인 동력을 구동하는 액추에이터(Actuator) 분야에 우선 진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부품과 기술 유사성이 높은 조향과 구동시스템 등의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설계와 사업개발을 추진하는 전담조직을 최근 구축하기도 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독일 유명 광학기업과 손잡고 차량 전면 유리에 주행정보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투영하는 홀로그래피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AR HUD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아 해외 수주활동도 펼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 역시 유럽 현지 고객사로부터 수주받아 스페인에 생산시설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