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1일 국립부산과학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부산과학관 10년 성과 분석·조사 결과’와 ‘새로운 10년 비전 및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과학관은 개관 10주년을 며칠 앞둔 지난달 말 누적 관람객 800만명을 넘어서며 연평균 80만명 이상이 찾는 지역 대표 과학 교육·문화시설로 자리했다. 방문객 가운데 ‘단체 교육생’은 59%가 부산지역 학생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23%)과 울산(9%)을 포함, 동남권에서만 91%를 차지하며 지역의 과학 교육 수요를 충족시켰다.
또 교육·콘텐츠는 그간 에코사이언스, 3차원 입체 메이커, 천문우주, 인공지능 교육 ‘에이스 캠프’ 등 실험과 탐구 중심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총 690종을 운영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부산과학관은 지역산업과 연계한 상설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내외 복합 체험시설 등 운영을 통해 최신 과학기술 교육을 제공하며 미래 과학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해양, 에너지, 의·과학 등 지역 주력산업과 관련된 특화 전시를 운영하며 다른 국립과학관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관 10주년을 기점으로 과학관은 ‘상상하는 무한의 과학세계,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과학관’을 새로운 10년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를 통해 부산이 명실상부 ‘과학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비전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4대 추진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내용은 △미래 과학기술 선도와 차별화한 전시·문화 콘텐츠 확충 △미래형 과학·기술 교육 거점 역할 확립 △전시·운영 서비스 질적 수준 향상과 친화적 이미지 브랜딩 △트리플 헬릭스(산·학·연·관의 삼중나선형 협력) 통한 혁신성장 기반 확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책임경영 체계 고도화다.
시 정나영 미래기술전략국장은 “과학은 도시를 바꾸는 힘이다.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부산과학관이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1년에도 동남권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미래형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미래 과학기술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