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어린이 한글 체험 공간 '한글놀이터 세종관'이 11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 개관한다. 이곳은 한글 창제 원리와 오행 사상을 바탕으로 한 신규 캐릭터와 세종시 풍경을 담은 영상으로, 놀이하면서 한글을 배우는 상설 체험관이다.
세종문화예술회관 내부에 조성된 한글놀이터 세종관은 국립한글박물관의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인 '한글놀이터'를 세종 지역에 맞게 확장한 공간이다.
국내 최초로 한글을 주제로 한 어린이 전용 체험시설인 한글놀이터는 그동안 전 회차가 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어 왔다. 세종관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12월 12일부터 3년 동안 상설 운영한다.
세종관 전시는 이야기 형식의 '말랑통통 마을의 비밀'에서 시작한다. 어린이 관람객은 한글 자모 음가를 본떠 만든 7종의 한글 캐릭터 '기역통통, 니은통통, 미음통통, 시옷통통, 이응통통, 하늘통통, 땅땅통통'과 함께 말랑통통 마을 곳곳을 탐험하며 세 가지 비밀 열쇠를 찾아 나선다.
놀이를 진행하는 동안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는 문자', '1만 1172가지 글자 조합이 가능한 문자', '사라진 글자들이 남아 있는 문자'라는 한글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발견하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입구, 1부 '말랑통통 마을의 풍경', 2부 '친구야, 한글놀이터에서 놀래?', 3부 '꿈꾸는 나의 방' 등으로 이어진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그동안 서울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한글놀이터'를 지역 주민들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보람 있고 기쁘다"며 "지역 거점별 한글놀이터를 조성·확대하여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즐거운 한글, 신나는 한글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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