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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에너지 절감·탄소중립 '두 토끼' 잡는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0:51

수정 2025.12.11 10:50

전기에너지 절감대책 발표…친환경·고효율 신기술 도입, 34년까지 탄소배출 13만톤↓
코레일 대전본사 사옥
코레일 대전본사 사옥
[파이낸셜뉴스] 코레일이 KTX와 전동차 등 철도차량에 친환경·고효율 신기술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코레일은 11일 차량성능 개선과 스마트 운전체계 구축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도입해 오는 2034년까지 연간 전력사용량 300GWh을 절감하는 ‘철도차량 전기에너지 절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코레일이 국내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전기에너지를 소비하는 만큼 전력 소비를 줄이는 체계로의 전환으로 RE100 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종합대책은 △전동차 추진·제동시스템 고도화 △스마트 운전체계 구축 △차세대 차량 설계에 에너지 절감 기술 반영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전동차의 추진·제동시스템은 동력 핵심부품인 전동기를 전기 대신 자기장을 이용하는 영구자석 전동기로 대체하고, 속도를 줄일 때 바퀴 회전으로 발생되는 전기(회생전력)를 재사용하는 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운전체계는 열차 운행 구간에 맞춰 가속과 서행, 제동 등 최적화된 운전방식을 안내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DAS·Driver Advisory System)을 도입해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맞춤형 시스템이다.

아울러, 새로 도입되는 차세대 고속열차는 에너지 절감을 우선 고려해 DAS, 영구자석 전동기의 기본 장착, KTX-청룡보다 더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는 설계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기존 KTX-1 차량 대비 17%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사용량 300GWh 절감 목표를 달성하면, 연간 13만여 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3만여 대 자동차가 1년 동안의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으며 전기요금 730억 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박영식 코레일 RE100추진단장은 "첨단 에너지기술을 철도차량에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제작사와 연구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철도산업이 국내 RE100 실현의 견인차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