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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선두 도로공사 사령탑 김종민, 여자부 감독 최다승 도전

뉴스1

입력 2025.12.11 10:43

수정 2025.12.11 10:43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KOVO 제공)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KOVO 제공)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KOVO 제공)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KOVO 제공)


팀 최다 연패에 근접한 삼성화재. (KOVO 제공)
팀 최다 연패에 근접한 삼성화재.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이끄는 김종민(51) 감독이 여자부 사령탑 역대 최다승에 도전한다.

도로공사는 11일 오후 7시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도로공사는 지난주 10연승을 달리다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는데, 이날 홈에서 설욕에 나선다.

이 경기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대기록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역대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최다승에 도전한다.



현재 여자부 최다승 감독은 이정철 전 IBK기업은행 감독의 157승(83패)으로, 이날 도로공사가 승리하면 김 감독은 이정철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김 감독은 현재까지 도로공사에서 298경기를 치러 156승 142패를 기록하고 있다. 남자부 대한항공 감독으로 기록한 51승45패는 제외된 기록이다.

김 감독은 2016년부터 도로공사의 지휘봉을 잡아 올해로 10시즌째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V리그 감독 중 한 팀에서 가장 오래 머문 감독으로, 도로공사의 2번뿐인 우승을 모두 함께한 지도자다.

2017-18시즌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고, 2022-23시즌엔 정규리그에서 3위에 그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 챔피언결정전에선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패패승승승'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달성하는 기적을 썼다.

이후 6위, 5위로 주춤했지만 올 시즌은 다시금 우승의 기운을 내뿜고 있다. 현재 11승2패(승점 31)의 압도적 성적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2위 현대건설(8승6패·승점 26)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르고도 5점의 승점 차가 난다.

도로공사 특유의 '질식 수비'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배구 역시 김 감독 부임 이후 자리 잡은 팀 컬러다.

김 감독이 최다승 기록을 쓰게 되면 한동안은 1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자부 현역 감독 중 최다승 2위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107승(46패)이다. 김 감독과의 격차가 50승 가까이 벌어져 있기에 추격이 쉽지 않다.

한편 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는 불명예 기록을 쓸 위기에 놓여있다.

현재 7연패 중인 삼성화재는 이날 현대캐피탈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한다.

이날 연패를 끊지 못하면, 삼성화재는 팀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쓴다.

삼성화재는 팀 창단 최초로 꼴찌를 기록했던 2020-21시즌 8연패를 기록한 바 있는데, 올 시즌 또 한 번의 굴욕을 쓸 위기에 놓였다.


지난 시즌 우승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도 2위를 달리는 강팀으로, 삼성화재로선 쉽지 않은 승부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0-3, 1-3으로 모두 패했다.


남자부 역대 최다인 8번의 우승을 차지한 삼성화재는 2020년대 들어 '만년 하위권'의 암흑기에 빠졌는데, 올 시즌도 반등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