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 무안 한 초등학교 교사가 발달장애, 중증자폐 초등학생을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무안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폐 학생 A 군(12)이 교사로부터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장에는 모 교사가 A 군에게 욕설을 하고, 한차례 때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관련 육성이 담긴 3시간 분량의 녹취록도 함께 제출됐다. A 군 측은 스마트워치 녹음 앱을 통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는 발언과 교사의 고성 등을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교사의 아동학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해당 녹취록이 증거물로 사용될 수 있을지 여부도 함께 들여다본다.
사안은 다르지만 교실 등 교육현장에서 몰래 녹음한 내용을 토대로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받아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의 사건에서는 몰래 녹음이 증거능력이 없다는 판결을 받으면서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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