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산업재해 다시 증가…AI로 ‘사전 예방’ 나선 에스원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4:38

수정 2025.12.11 14:48

산재 사망자 3.2%↑…중소 사업장 중심으로 위험 재확산
AI CCTV·IoT 센서·얼굴인식으로 ‘사전예방’ 체계 구축
“48년 보안 노하우에 AI 결합”…안전관리 공백 메운다
에스원 직원이 고객에게 SVMS 안전모니터링을 설명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에스원 직원이 고객에게 SVMS 안전모니터링을 설명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산업 현장에서 안전관리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에스원이 맞춤형 솔루션으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 주요 시설과 산업현장을 지켜온 보안 노하우에 AI 기술을 더해 작업자 보호와 사고 예방의 ‘사전 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고용노동부가 2018~2020년 사고 사망재해 2011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호구 미착용이 601건으로 주요 원인이었다. 특히 안전관리 인력이 부족한 중소 사업장에서는 실시간 확인이 어려워 사고 위험이 누적되는 구조다.

에스원의 ‘SVMS 안전모니터링’은 이런 구조적 한계를 AI로 보완한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탑재한 폐쇄회로(CC)TV가 △안전모 미착용 △위험구역 진입 △단독 작업 △화재 등 6가지 위험 상황을 실시간 분석한다.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안전 담당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송해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상주 인력 없이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 절감 효과도 크다. 실제 동원로엑스는 화학물질 특화 물류센터에 이 솔루션을 도입해 작업자 쓰러짐, 안전모 미착용, 무단 진입 등 위험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기에 연기·불꽃·온도 급변을 감지하는 기능도 더해 화재 발생 가능성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의 경우 발전기, 전기실, 기계실 등 핵심 설비에 센서를 부착해 화재·누수·정전·가스누출을 실시간 감지한다. 이상 상황 발생 시 담당자에게 자동 알림을 전송하고, 필요할 경우 유관기관에 즉시 통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용산구청은 노후 주민센터 13곳에 블루스캔을 설치해 화재·누수·정전을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주말·야간에 상주 인력을 추가 배치하지 않고도 관리 공백을 해소할 수 있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40여개 경로당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에스원의 ‘얼굴인식리더’는 딥러닝 기반 얼굴인식 기술로 99.97% 이상의 정확도로 신원을 확인해 미인가자의 위험구역 진입을 차단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산업안전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AI 기술 기반의 사전 예방 체계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48년간 국가 주요 시설을 지켜온 노하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이 안심하고 경영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