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키연맹(FIS)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키선수 3명, 벨라루스 스키선수 6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개인중립선수(AIN) 자격을 승인받았다"며 "이 선수들이 AIN 자격 조건을 수용한다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예선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처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스키선수는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2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스키선수가 AIN 자격 기준을 충족할 경우 올림픽 예선에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FIS는 10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올림픽 예선 참가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는데, 두 국가 선수들이 반발하며 CAS에 항소했다.
IOC는 AIN 자격을 얻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만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지만, 이들의 올림픽 예선 참가 여부는 각 종목 단체의 결정에 달렸다.
CAS의 판결 후 FIS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올림픽 예선 참가 신청을 받았고, 이 중 9명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FIS는 구체적으로 몇 명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거부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러시아 측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 선수 6명 중 3명만 AIN 자격을 승인받았다.
이번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예선 참가 자격을 얻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스키 선수 명단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한나 후스코바(벨라루스)도 포함됐다.
후스코바는 2018 평창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4년 뒤 베이징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2022 베이징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4위에 오른 아나스타시아 타탈리나(러시아)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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