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준 금리 인하에도 약세…증시와 대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강세 마감한 가운데, 비트코인(BTC) 가격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신중론'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10시 21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5% 내린 1억 3485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6% 떨어진 9만 887달러로, 9만 1000달러 선을 내줬다.
연준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정책 결정문에선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관해 '정도와 시기'라는 표현을 추가하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향후 신중론에도 불구, 뉴욕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강세 마감했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은 증시에 비해 신중론이 강한데다, 유동성이 강세장 때만큼 들어오지 않으면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이는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은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점점 더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상대적 부진으로 인해 위험 회피 심리를 쉽게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금융청, 가상자산 규율 체계 '금융상품거래법'으로 이동 추진
일본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규율 체계를 기존 '자금결제법'에서 '금융상품거래법'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본 금융청(FSA)은 지난 10일 '금융제도심의회 금융시스템분과 워킹그룹'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가상자산 규제 개편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가상자산 규율 체계의 법적 근거를 기존 자금결제법에서 금융상품거래법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상품거래법은 증권 발행, 거래, 공시 등을 포함해 일본의 투자·증권시장을 총괄하는 법률이다.
보고서는 "가상자산을 금융상품으로 보고 투자자 보호에 적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개편안이 추진될 경우 가상자산거래소공개(IEO), 즉 거래소의 가상자산 판매에 대한 공시 의무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트웬티원 캐피탈, 상장 첫날 20% '뚝'
미국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트웬티원 캐피탈(Twenty One Capital, 티커 XXI)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캔터 이쿼티 파트너스와 합병해 상장한 첫날, 주가가 20% 가까이 떨어졌다.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이란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자산으로 편입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기업을 뜻한다.
트웬티원 캐피탈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합병 전 스팩의 마지막 종가(14.27달러) 대비 19.97% 하락한 11.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웬티원 캐피탈은 올해 가장 기대를 모은 가상자산 관련 기업공개(IPO) 사례 중 하나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지원을 받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스트라이크 창업자인 잭 말러스가 트웬티원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로 주가는 하락 출발했다.
현재 트웬티원 캐피탈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4만 3500여개다. 40억달러(약 6조원) 규모로, 미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중 세 번째다.
"아시아 고액자산가 60%, 향후 2~5년간 코인 투자 비중 늘릴 것"
아시아 지역 고액자산가 10명 중 6명이 향후 2~5년간 가상자산 투자 비중을 늘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시그넘이 투자 가능 자산 100만달러 이상인 아시아 고액자산가 270명과,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참여한 고액자산가 중 90%는 "가상자산은 단순한 투기용이 아니며, 장기적인 투자 계획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또 87%는 이미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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