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옥천 9개 단체 "장애인 성폭력 묵인 책임자 사퇴하라"

뉴스1

입력 2025.12.11 10:59

수정 2025.12.11 10:59

장애인부모연대 등 충북 옥천지역 9개 단체가 11일 성범죄자 구속수사와 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장애인부모연대 등 충북 옥천지역 9개 단체가 11일 성범죄자 구속수사와 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장애인부모연대 등 충북 옥천지역 9개 단체가 11일 성범죄자 구속수사와 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장애인부모연대 등 충북 옥천지역 9개 단체가 11일 성범죄자 구속수사와 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장애인부모연대 등 충북 옥천의 9개 단체가 11일 오전 "성범죄자를 구속수사하고 장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묵인하고 방기한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농협 옥천군지부 앞에 모여 "최근 장애인 교육기관에서 지적장애 여성에 대한 반복적인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았고, 사건이 드러난 이후에도 일부 기관 관계자들은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개인의 범죄를 넘어 장애인을 돌보고 보호해야 할 기관이 그 역할을 저버린 심각한 구조적 문제"라며 목소리를 키웠다.

그러면서 "가해자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수사와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장애인복지기관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집회 이후 옥천읍 일원서 성범죄자 구속수사와 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사퇴를 촉구하는 시가행진을 이어갔다.

이 지역의 한 장애인 교육기관 교장이자 이 센터 간부로 있던 A 씨는 중증 장애가 있는 20대 여성 B 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지적장애가 있는 그의 언니를 강제추행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측은 지난 7월 활동지원사로부터 B 씨의 성폭행 피해 호소를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9월 B 씨를 진료한 정신과 의료기관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센터 측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A 씨를 해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