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체코 신임 정부 출범 직후 프라하를 방문해 총리·부총리·상원의장 등과 연쇄 면담을 갖고 AI정부, 원전, 재난안전 등 양국의 공통 관심 현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안부 공공행정협력단은 지난 8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체코를 방문해 공공행정 협력 강화와 고위급 교류 확대에 나섰다.
먼저, 윤 장관은 9일 체코 하원에서 같은 날 취임한 안드레이 바비쉬 신임 총리를 예방했다.
윤 장관은 최근 총선 승리를 축하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에 체코 방문이 이뤄진 점을 강조했다. 바비쉬 총리는 "취임 첫날, 첫 외빈을 맞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히며, 한국의 AI 정부전환 전략과 공공데이터 활용 사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카렐 하블리첵 부총리 겸 산업부 장관 지명자와의 면담에서는 테믈린 3·4호기 신규 원전 사업 및 리튬광산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희망한다는 뜻이 전달됐다. 양측은 사이버안보, AI 전환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이어 10일에는 체코 상원을 방문해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두코바니 원전 건설을 계기로 교류를 확대하고 공공행정·AI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원전 건설 인력 비자 발급 기간 단축, 교통 인프라 지원 등 협조도 요청했다.
이어진 즈비네크 린하르트 공공행정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인적 교류·관광·문화 협력 확대 논의가 이어졌으며, 윤 장관은 직항 노선 증편과 문화원 설립에 대한 관심과 협력을 강조했다.
협력단은 방문 기간 한-체코 공공행정 전문가 라운드테이블도 개최했다. 공공부문 AI 도입, 행정혁신, 재난안전 역량 강화 등을 주제로 양국 전문가 20여 명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체코 내무부가 한국과의 공공서비스 개선·데이터 활용·지역개발 협력을 희망하며 추진된 자리다.
윤 장관은 이번 방문을 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경제·외교 전반으로 확장하는 계기"라며 "AI 정부 등 핵심 분야에서 양국의 실질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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