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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협력주간 ‘10년’, 한국 등 비북극권 국가 역할은?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1:15

수정 2025.12.11 11:15

[파이낸셜뉴스] ‘지속가능한 북극개발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시작된 북극협력주간 국제행사가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비북극권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포럼이 부산에서 열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2025 북극해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북극해 정책포럼’ 현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지난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북극해 정책포럼’ 현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북극협력주간은 대한민국의 북극 개발 관련 공공기관들과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국제행사로, 북극 연안국과의 협력 방안 및 연구 방향 등을 논의해 오고 있다. 올해 북극협력주간의 정책 세션으로 열린 이번 북극해정책포럼은 지난 2011년부터 열려 올해로 14회째 맞은 국제 포럼으로, 북극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하는 정책 담론의 장이다.

포럼은 KMI 김엄지 극지전략연구실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고려대 이미혜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필립 라포르튠 주한캐나다대사관 대사, 안띠 니에멜라 주한핀란드대사관 부대사, 토르 하우그 주한노르웨이대사관 참사관이 참석해 각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필립 대사는 “현 캐나다의 북극정책은 강력한 규범을 기반으로 한 환경보호와 원주민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이 단순한 옵저버를 넘어 비 북극권 국가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향후 포럼에서는 해운, 환경, 원주민 협력 등 실질적인 논의가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안띠 부대사는 “핀란드는 현재 캐나다·미국과 ‘쇄빙선 협력 협정’을 이어가고 있다. 협력국 간의 역량과 수요를 연계하고 있다”며 “한국과는 이미 핵심 조선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조선 강국인 한국과 첨단 쇄빙선 기술을 지닌 핀란드 간 조선 분야 협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르 참사관은 “노르웨이는 올해 발표한 신 북방정책 ‘하이 노스(High north)’를 수행 중이다. 이는 과거의 지역 개발 중심 정책을 단순 확장한 것이 아닌 북극에 대한 국가 비전을 재정립한 정책”이라며 “한국과는 해양과학 연구, 친환경 기술, 방위산업 기술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
노르웨이와 한국과의 협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끝으로 KMI 조정희 원장은 “급변하는 북극 환경 속에서 국제협력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그런 만큼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북극 협력에 적극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우리 기관도 국제사회와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북극 협력 모델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