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월 판매량 9월 이후 하락세
그랜저·쏘나타에 순위 역전 허용
내수 침체와 연말 대기 수요 원인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아반떼 내수 판매실적은 7만25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428대) 대비 44%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5만6890대)도 이미 뛰어넘었다.
아반떼는 현대차 세단 중 연간 판매량 1위로 올라섰다.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는 가솔린 모델 시작 가격이 2034만원으로 가성비 차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2523만원으로 시작해 젋은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연비도 리터(L)당 15㎞, 하이브리드는 21.1㎞로 우수한 편이다.
최상위 트림을 선택하면 현대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안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파노마라 디스플레이, 현대 디지털 키2 등 편의 기능도 갖췄다.
하지만 월 판매량이 지난달 5459대로 올해 1월(5463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아반떼 월 판매량은 올해 2월 6296대로 6000대를 돌파한 후 9월(7675대) 정점을 찍었다.
현대차 세단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아반떼 판매량이 감소하며 그랜저(6499대)와 쏘나타(5897대)가 각각 1위, 2위 자리를 확보했다.
판매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전반적인 내수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기아도 1.6% 줄었다고 밝혔다.
연말 프로모션을 기대하고 구매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라스트 찬스' 행사를 통해 그랜저와 소나타 등에 최대 52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일각에선 풀 체인지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말도 나온다. 올해 하반기 아반떼 8세대로 추정되는 스파이샷 등이 온라인을 통해 전파되며 구매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는 월 5000대 이상 팔리는 현대차의 핵심 차종"이라며 "준중형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에게 소구력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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