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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통일교 유착관계 민주당은 피하지말고 특검 수용해야...”

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1:31

수정 2025.12.11 11:31

"대통령의 겁박에 통일교가 입을 닫은 것... 유착관계는 이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임을 입증하는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원석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원석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지원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피하지 말고 특검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 대해서는 이미 특검에서 충분한 수사가 이뤄졌으니 남은 것은 여당에 대한 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금품을 건넨 민주당 인사의 실명 공개를 예고했다가 입을 다문 것을 두고 "대통령의 겁박에 통일교가 입을 닫은 것은 통일교가 유착된 것이 이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특검 수사 내용을 미리 보고받고 국무회의에서 공개 겁박에 나선 것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죄를 죄로 덮는 것은 파멸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중기 특검의 선택적 수사와 대통령 사전 보고 여부, 국무회의 발언 경위에 이르기까지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할 심각한 국정 농단”이라며 “민주당은 종합 특검을 운운하고 있는데 이 사건부터 특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최근 드러난 여러 정황은 정권과 통일교의 강한 유착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런데도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 인사는 한 차례 조사도 하지 않고 사건을 경찰로 넘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소시효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 경찰로 이관했는데 이는 특검이 야당만을 겨냥한 편파적 수사를 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며 “민중기 특검을 직무 유기와 편파 수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송원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송원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해외 출장 중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극구 부인하던 전 장관이 귀국과 동시에 사의를 표명한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혹시 용산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보면 되느냐"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지침으로 특검이 민주당 의혹을 덮었다면 헌정을 파괴하는 중대범죄"라며 "이 대통령이 민주당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 통일교 해산을 언급한 걸 이제 와서 보면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정치공작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김민수 최고위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귓속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김민수 최고위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귓속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