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사상·문화 침투는 제국주의의 '유연한 전쟁' 수법" 비난

뉴스1

입력 2025.12.11 11:25

수정 2025.12.11 11:25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10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내년 초 9차 당 대회 준비를 위한 '중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10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를 진행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내년 초 9차 당 대회 준비를 위한 '중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서방의 '제국주의 세력'이 자신들을 상대로 전개하는 외부 정보·문화 유입 전략이 체제 붕괴를 노린 '유연한 전쟁' 수법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제국주의자들의 교활한 침략 수법, 유연한 전쟁' 제하 기사에서 세계 곳곳에서의 분쟁과 국가 붕괴 사례를 언급하며 "근원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저들의 가치관으로 지배주의 야망을 손쉽게 이루어보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세계 제패 전략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람들을 사상정신적으로 와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사상 문화적 침투"라며 특히 서방 국가와 NGO, 국제 교류사업, 인터넷 등을 "제국주의의 유연한 촉각", "정권 전복 도구"로 규정했다.

신문은 국제적 분쟁과 난민 발생, 아시아·중동 지역의 사회 혼란을 모두 서방의 간섭 탓으로 돌리며 "색깔 혁명은 사상문화 침투의 실례"라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인터넷은 서방 가치관의 전파 통로"라고도 경계했다.

특히 북한은 새 세대(청년층)를 외부의 사상 침투의 주요 표적으로 규정하며 위기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문은 "서방 국가들은 장기적이고 전방위적인 사상문화 침투로 젊은 세대들의 사상과 정신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라며 "청소년들이 저도 모르게 서방의 제도와 가치관에 물들도록 하고 종당에는 저들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로 만들려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으로 불건전한 내용을 담은 서방 문화제품들이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처럼 이 나라, 저 나라 국경을 넘어 전파되고 있다"며 "이는 새 세대들의 사상정신과 생활 방식, 가치관을 좀먹고 사회 전반에 헤아릴 수 없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인간의 사상정신 분야에서 벌어지는 이 대결전에서 조금이라도 양보하면 자주권이 침해당하고 인민이 제국주의자들의 노예가 된다"며 "인간의 대뇌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 세계 제패 야망을 손쉽게 실현해 보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전략적 기도와 수법은 어제는 물론이고 오늘도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