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특별라운드테이블 파나마서 개최…"중미지역 공공안전 협력 모색"

[서울=뉴시스] 제5차 한-중미 특별라운드테이블. (사진=외교부 제공) 2025.12.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외교부는 파나마와 공동으로 10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서 '제5차 한·중미 특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공공안전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2021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중미 지역에서 개최된 올해 회의에는 벨리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파나마 등 중미 7개국 고위 인사를 비롯, 중미 개발협력 파트너인 미국, 스페인, 멕시코 정부대표,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미주기구(OAS), 중미통합체제(SICA),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경찰청 등이 참여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중미가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자로 함께해 왔음을 강조하고, 견고한 공공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 경제 성장을 이뤄낸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미지역의 공공안전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카를로스 오요스 파나마 외교부 차관은 이번 회의가 한-중미 간 실질 협력을 촉진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고, 이번 회의를 비롯해 한-중미 협력 활동이 중미지역의 핵심 현안인 공공안전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중미지역이 직면한 공공안전 문제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고, 경찰청은 중미 치안 개선을 위한 한국의 기여,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또 중미통합체제(SICA),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공공안전 분야에서 지역기구의 역할을 발표하고 미국, 스페인, 멕시코도 치안 개선, 마약 대응 등에서 중미와의 협력 활동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중미지역의 공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다양한 행위자의 참여 아래 다층적인 협력 채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중미 협력의 발전 방향을 담은 공동성명 '미래를 향한 공동의 길'이 컨센서스로 채택됐다. 공동성명은 한국과 중미 국가들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7대 협력 분야로 경제협력, 기술혁신, 공공안전, 기후변화 대응, 보건 협력, 사회·문화 교류 활성화, 국제안보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