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은 경국대 교수팀, 새로운 간질환 치료제 후보 제시
11일 국립경국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KGC 인삼공사 이승호 박사, 현선희 박사, 김도균 전북대 교수, 서광원 충북대 교수 연구진과 공동 협력으로 수행했다.
조 교수팀은 인삼에서 30~200㎚ 크기의 나노막 구조체인 엑소좀 유사 나노베지클(GNVs)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그 안에 miRNA, 단백질, 진세노사이드 등 다양한 생체 분자가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GNVs는 간 섬유화 모델에서 섬유화 조절 인자인 TIMP2 신호 경로를 억제하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gut dysbiosis)을 개선해 간 조직 내 염증 및 섬유화 진행을 유의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NVs는 간세포 보호, 조직 손상 억제,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효과를 보여 기능성 치료 소재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식물 유래 엑소좀은 체내에서 안전하게 흡수될 수 있는 생체 유래 전달체로, 기존 합성 약물 대비 부작용이 매우 낮다"며 "이번 연구는 인삼 엑소좀이 간 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차세대 기능성 식품·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 이승호 박사는 "이번 성과는 고려인삼 효능을 최신 바이오 기술인 엑소좀 연구와 접목해 과학적으로 입증한 쾌거"라며 "앞으로도 산학 협력을 통해 인삼 소재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재환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장은 "이번 연구는 지역특화 소재인 인삼 유래 엑소좀이 간 섬유화를 억제하는 작동 기전을 분자생물학적 수준에서 규명한 세계 최초 성과로서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미래 바이오산업의 방향성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글로벌)사업, 고려인삼학회, 국립경국대 글로컬사업단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약학·바이오 소재 분야 세계적 국제 학술지 'Asian Journal of Pharmaceutical Sciences(IF 11.9)'에 2025년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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