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 발표
통계 작성 이래 최소폭…中企 일자리 감소도 최초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일자리가 6만개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일자리가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총 2671만개로 전년보다 6만개(0.2%) 증가했다.
연간 일자리 증가 규모는 2020년 71만개(2.9%), 2021년 85만개(3.5%), 2022년 87만개(3.4%)로 70만~80만개 수준을 나타내다 2023년 20만개(0.8%), 2024년 6만개(0.2%)로 축소됐다. 지난해 증가 규모는 2016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작았다.
국가데이터처는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으로 2023년 하반기부터 보험설계사, 택배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자의 현황을 포착하는 산재보험 자료가 바뀌면서 일자리 포괄범위가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수형태근로자 부분을 제외하고 산출한 2024년 일자리 증가폭도 2022년 이전에 비해 훨씬 적은 36만명에 그쳤다.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2089만개로 전체의 78.2%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대체일자리)는 299만개(11.2%), 기업생성·사업확장으로 새로 생긴 일자리(신규일자리)는 283만개(10.6%)였다. 기업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소멸일자리)는 278만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리기업이 제공한 일자리는 줄고 비영리기업이 제공한 일자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리기업 중 대기업 일자리는 443만개로 8만개 감소했다. 중소기업 일자리는 1644만개로 1만개 줄었다. 중소기업 일자리가 감소한 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비영리기업 일자리는 585만개로 15만개 늘었다.
건설업 부진은 일자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13만개), 농림어업(6만개), 제조업(5만개), 숙박·음식점업(3만개), 전문·과학·기술(3만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건설업(-6만개), 금융·보험(-6만개), 운수·창고(-6만개), 도소매(-3만개), 예술·스포츠·여가(-3만개) 등에서는 감소했다.
일자리 규모가 큰 산업은 제조업(518만개·19.4%), 도소매업(318만개·11.9%), 보건·사회복지(277만개·10.4%), 건설업(214만개·8.0%), 숙박·음식(174만개·6.5%) 등이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대기업은 금융·보험업과 건설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감소했고, 중소기업과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건설업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9세 이하(-1만개), 20대(-15만개), 40대(-17만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줄었고, 30대(2만개), 50대(6만개), 60대(15만개), 70세 이상(15만개) 등에서는 증가했다.
연령대별 일자리 점유 비중은 50대(643만개·24.1%), 40대(603만개·22.6%), 30대(531만개·19.9%), 60대(409만개·15.3%), 20대(328만개·12.3%), 70세 이상(144만개·5.4%) 순으로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