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카메라·AI가 한자리에…'스마트 테이블 대전' 현실화
규제·기술·ESG까지…전시회 넘어 '산업 전략회의'로 확장
"지금은 아시아의 스마트 전환 골든타임"
[마닐라=뉴시스]홍춘봉 기자 = 10~11일 필리핀 마닐라 뉴포트월드 리조트 메리어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E ASIA@Philippines'는 아시아 최대 게임쇼답게 글로벌 카지노 산업의 기술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드러냈다.
올해 전시회를 관통한 단 하나의 메시지는 바로 "스마트 테이블 전쟁의 본격 개막"이다.
마카오가 스마트 테이블을 사실상 의무화하면서 세계 장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기술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선주파수식별(RFID) 테이블, 카메라 기반 비전 테이블, 인공지능(AI) 칩 관리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이 총집결했다는 평가다.
특히 마카오 EGM 강자 LT 게임의 대형 부스가 눈길을 끌었고, RFID 스마트테이블 업체 3곳이 동시에 참여한 것은 산업 트렌드가 더 이상 '전시'가 아닌 '주도권 전쟁'으로 바뀌었음을 상징한다.
한국 스마트테이블 업체 서석진 대표는 "업체 수가 예상보다 많다.
강원랜드에 적용된 'AI 스마트(Smart) 칩 보관함' 기술이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필리핀 카지노 감독기관 PAGCOR는 2024~2029년 산업 전망에서 연평균 10.4% 성장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제시했다.
이 폭발적 성장세 속에서 G2E ASIA는 글로벌 공급사 80여 곳(인터블록, 아비이티 등 유럽·아시아 대표 기업)이 한데 모여 기술·시장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 전시를 넘어 카지노 산업의 미래 전략을 총합적으로 논의하는 회의장으로 진화했다.
11일에는 자금세탁방지(AML) 포럼과 카지노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사회공헌(CSR) 포럼이 진행됐으며 슬롯·ETG 기술 주도권 패널 토론 등이 이어지며 필리핀 정부 게임 유한공사(PAGCOR) 등 업계 리더들이 아시아 카지노 산업의 규제·기술·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한 목소리로 "아시아 카지노는 스마트 테이블·AI·데이터 기반 운영으로 급격히 이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베팅 추적 자동화 ▲피트(Pit) 관리 디지털화 ▲칩 이동 실시간 감지 + AML 경보 시스템은 마카오 MGM·윈(Wynn), 필리핀 솔레이어(Solaire)·오카다(Okada) 등 선도 리조트 중심으로 이미 도입이 확산 중이며 필리핀 역시 이 흐름에 빠르게 합류하고 있다.
이번 G2E ASIA는 한국 시장에도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한국 스마트 테이블 기술은 여전히 우위에 있으나 마카오·필리핀 업체들의 추격 속도가 매우 빠른점 ▲필리핀·마카오가 스마트 테이블 시장 확장의 전초기지로 부상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의 최적 기회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AI 기반 테이블 관리가 '카지노의 새 표준'으로 확정되면서 AML·보안·운영비 절감에서 압도적 우위 슬롯의 시대에서 ‘스마트 테이블 시대’로 진화하고 있음을 이번 전시회가 증명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이번 G2E ASIA행사를 보면서 마닐라에서 아시아 카지노 산업의 미래가 시작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전시회의 핵심은 스마트 테이블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강원랜드 필리핀 연락사무소 정호선 소장, 대구 인터불고카지노 관계자, 국내 카지노 관련 업체 등에서 참석했으며 바카라 게임의 슈박스 제작업체, 글로벌 카드 제작생산업체 서울사무소 등에서도 전시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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