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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찍었다고?" 커뮤니티 뒤집은 임성재 LIV 이적설, 진위 확인해보니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2:13

수정 2025.12.11 12:1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KPGA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KPGA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 김시우(29)의 LIV 골프 이적설이 구체화되면서다. 하지만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바로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26)다.

팬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임성재 동반 이적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낭설'에 불과했다.

임성재 측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소문의 진원지는 김시우의 행보다. 골프위크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미국 현지 유력 매체들은 11일(한국시간) "김시우가 LIV 골프와의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단순한 '설'이 아니다. 구체적인 행선지까지 거론됐다. 케빈 나(미국)가 캡틴으로 있는 '아이언헤즈' 팀이다. 김시우는 PGA 투어 통산 4승,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그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거머쥔 검증된 스타다. 그런 그의 이탈 가능성은 PGA 투어 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김시우의 이적설이 터지자마자, 골프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임성재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들불처럼 번졌다는 점이다.

일부 호사가들은 "김시우가 가면 절친한 임성재도 흔들리지 않겠느냐", "사우디 오일머니가 한국 선수들을 패키지로 영입하려 한다"는 식의 미확인 정보를 사실인 양 퍼날랐다. 논리는 빈약했지만, 자극적인 소재는 팬들의 불안감을 먹고 빠르게 확산됐다. 내년 시즌 준비에 한창인 선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임성재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가 즉각적인 진화에 나섰다. 입장은 명확하고 단호했다. '사실무근'이다.

올댓스포츠 골프사업부는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임성재 선수의 LIV 골프 이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에이전시 측은 현재 제기되는 모든 이적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이며, 사실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이어 "임성재는 내년 시즌 PGA 투어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진로에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