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산림 내 인화물질 제거 캠페인에 직접 참여 구슬땀 울산시 지난달부터 ‘내 집 뒷산 낙엽 끌기 전담반’도 가동
지난 3월 온양과 언양서 대형 산불.. 산림 약 1000 ha 불 타
하늘에 드론 감시망 운영하고, AI 감시 카메라 29대 설치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3월 22일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약 931 ㏊, 축구장 1304개의 면적이 불타는 피해가 났다. 이는 울산지역 역대 산불 가운데 최대 피해 면적이다. 종전에는 2020년 3월 19일 울주군 웅촌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 면적이 519 ㏊로 가장 컸다.
또 온양읍 산불이 확산이 되고 있던 같은 달 25일에도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화장산 일원에 산불이 발생했다. 20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산림 66 ha와 주택, 사찰 등이 불타는 피해가 났다.
이처럼 올봄 온양과 언양 등에서 2차례 대형 산불로 곤욕을 치른 울산시는 또다시 산불 다발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예방과 대응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1일 오전 10시 울산대공원 동문 주차장 일원에서 진행된 ‘산불 예방을 위한 산림 내 인화물질 제거 캠페인에 직접 참여해 시민 등 1000명과 함께 낙엽, 영농부산물 등 산불 위험요인을 집중 제거했다.
이 캠페인은 대형 산불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민과 함께 산불 예방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지목된다. 특히 농막·비닐하우스 등 산 연접지역에서 발생한 전기 누전 화재가 산불로 확산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연접 지역에 대한 인화물질 제거만으로도 방화선 확보와 산불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산불 대응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주민 250명이 참여한 ‘내 집 뒷산 낙엽 끌기 전담반’을 꾸려 가동에 들어갔다.
또 산불 조기 발견과 신속 진화를 위해 광고풍선 드론을 활용한 감시 체계를 2곳에 도입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카메라 29대도 설치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민과 기업체, 민간단체, 유관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산불 예방 및 진화 체계를 더욱 강화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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