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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핵융합 초전도체' 구축 가속화…국비 120억 확보

뉴시스

입력 2025.12.11 13:34

수정 2025.12.11 13:34

켄텍에 세계 최고 수준 16테슬라급 시험설비 구축
[나주=뉴시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 내에 구축 중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실험동' 조감도. (이미지=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 내에 구축 중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실험동' 조감도. (이미지=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는 내년 예산에 '핵융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을 위한 국비 120억 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예산 확보로 나주시는 핵융합 상용화 핵심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는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개발에 필수적인 8대 핵심기술 중 하나다. 16테슬라(전력 500MW급) 초전도 도체를 실제 운전 환경에서 시험·평가하기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다.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16테슬라급 도체 시험이 가능한 연구시설이 된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국비 480억·민간 15억)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이 2022년부터 공동 추진 중이다.

현재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켄텍 내 실험동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초전도 도체 기술은 핵융합 연구의 핵심 요소로 플라즈마를 제어하기 위한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 개발의 필수 기술이다.

의료기기·전력계통·가속기 등 극한 환경 기술을 요구하는 다양한 산업에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학계에서는 이번 기술 선점이 지난 10월 과기부의 '핵융합 핵심기술·첨단 인프라(인공태양) 구축사업' 공모에서 나주가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

나주시는 향후 인공태양 연구시설까지 구축되면 핵융합 상용화·글로벌 기술 패권 확보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단순한 연구시설 구축을 넘어 핵융합 실증로 기반의 핵심 인프라 확보, 상용화 기술력 강화, 지역 에너지 산업 생태계 확장까지 이어지는 다차원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주가 '핵융합과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국가 전략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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