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암투병 사망' 아파트 경비반장 위한 모금운동 '눈길'

뉴스1

입력 2025.12.11 13:45

수정 2025.12.11 15:40

부산 수영구 광안SK뷰에서 암투병 중인 전 경비반장을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됐다. (관리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수영구 광안SK뷰에서 암투병 중인 전 경비반장을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됐다. (관리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서 암 투병 끝에 사망한 경비반장을 위한 모금 운동이 주민들의 주도로 이뤄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안 SK뷰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사무소는 지난 1일~8일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퇴직, 지금은 고인이 된 조강우 경비반장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고 최근 밝혔다.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조 반장은 2014년 6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11년간 근무한 뒤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퇴직했다.

조 반장의 투병 소식을 접한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치료비와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자 '모금 운동'을 진행했다. 그러나 모금 운동 하루 만인 지난 2일 조 반장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별세했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 등은 모금 중단을 공지했지만 입주민들은 모금 운동 동참을 이어갔다.

그 결과 1주일 여의 짧은 기간에도 총 45세대가 참여해 총 352만원을 모았다.
성금은 지난 8일 전액 조 반장 유족에 전달됐다.

유족들은 "고인을 기억해 주신 입주자 모두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10년 넘게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신 분께 작게나마 보답하고자 모금 운동을 추진했다"며 "이번 일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