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지역 농가 소득원이 농업이 아닌 정부·자치단체 지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불금 등 이전소득이 10년 전보다 130% 늘어나는 등 이제 농촌지역은 농업으로 먹고사는 시대가 아니라는 평가다.
11일 충청지방통계청이 최근 10년간 충북 농촌지역(읍면)의 경제·사회적 특성을 파악한 '농촌, 농업인 삶의 변화' 보고서를 보면 2024년 충북 농가소득은 평균 4654만 원으로 2015년(3658만 원)보다 27.2% 증가했다.
이 농가소득 중 40%가 농업이 아닌 정부, 자치단체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소득(2인 이상 농가)을 구성하는 △농업소득 △농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 중 이전소득은 1875만 원으로 전체 40.3%를 차지했다.
겸업이나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농외소득은 1647만 원으로 전체 35.4%에 달했다. 이 역시 2015년보다 23% 늘었다.
농촌지역 농가소득 70% 이상이 농업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는 것이다.
반면 농업소득은 872만 원으로 전체 소득의 18.8% 불과했다. 과거 10년 전 농업으로 벌어들인 소득보다 30.3% 감소했다.
농업 대신 다른 소득원 비중이 커지면서 농업의존도는 18.8%로 10년 전보다 15.6%포인트 감소했다. 농업소득률(26.3%) 역시 같은 기간 13.5%포인트 줄었다.
농업 소득은 줄었으나 농가 자산은 10년 전보다 47.5% 늘었다. 이 중 고정자산은 3억 9338만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64.7%, 유동자산은 9055만 원으로 1.5%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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