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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연명의료 문제, 우리 사회 더이상 회피할 수 없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4:10

수정 2025.12.11 14:1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고령화로 인해 우리 사회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게 된 연명의료 문제가 초래할 거시경제적 문제들을 모른 척할 수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한은 2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은·국민건강보험 공단 심포지엄' 환영사를 통해 "생명의 존엄성과 같이 민감한 주제를 한국은행이 건강보험, 재정 등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하게 되면 오해의 소지가 크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사회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 영향이 노동·재정·의료·돌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의 전문성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우며, 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관들이 함께 협력해야만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초고령사회,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생애말기 의료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렸다.
여기서는 연명의료 중단에 대한 자기결정권, 환자 선호와 의료 현실 간의 괴리, 제도 보완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이 총재는 "이번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은행이 공동연구를 수행한 것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두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했기 때문에 현장의 목소리가 연구결과에 제대로 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한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고령화·의료·재정 등 구조적 과제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키고, 그 성과가 정책 당국과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