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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AI 서버 시대 대비 '기술 실험실' 공개

뉴스1

입력 2025.12.11 14:13

수정 2025.12.11 14:13

KT 클라우드의 AI 이노베이션센터에 자리한 'AI 인프라 랩스'
KT 클라우드의 AI 이노베이션센터에 자리한 'AI 인프라 랩스'


D2C 냉각장치 모형
D2C 냉각장치 모형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KT 클라우드가 미래형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보여주는 'AI 이노베이션 센터(AI Innovation Center)'를 11일 공개했다.

센터는 AI 시대 데이터센터가 어떤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장 겸 실험실이다. 이곳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B200 GPU가 들어간 AI 서버, 서버를 물로 식힌 냉각 장치, 대용량 AI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전용 네트워크, 서버실을 돌아다니며 점검하는 자율주행 로봇까지 모두 실제 장비로 꾸려져 있다.

'D2C 수랭식 시스템'·'액침 냉각' 등 첨단 냉각 기술 공개

AI 서비스를 돌리는 서버는 발열 관리가 중요하다. 기존에는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켜 열을 해소하는 공랭식이 쓰였다.

그러나 AI, 고성능컴퓨팅 등으로 서버 전력 밀도가 급증하면서 공랭식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수랭식이 주목받고 있다.

KT 클라우드는 이날 글로벌 AI 서버들이 표준으로 채택 중인 'D2C(Direct-to-Chip) 수랭식' 방식을 공개했다. 1kW급 모듈 8개로 구성된 서버형 수랭식 부하기 기반의 D2C 수랭식 시스템 작동 모습을 구현했다. 실제 서버를 대신해 동일한 열을 만들어내는 '부하기'를 자체 개발해 시험환경에 배치했다.

또 다른 방식은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이다. 서버 전체를 특수 액체에 통째로 담가서 식히는 방법이다. 액체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다. 용산 데이터센터에서 이 방식을 시험해 본 결과 최대 60% 정도 전기를 절감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AI 전용 네트워크 구축…전력 제어 기술 '패스파인더'

KT 클라우드는 네트워크 회사 아리스타(Arista)와 함께, 대부분의 데이터센터에서 쓰는 일반 이더넷을 AI용으로 만든 RoCEv2 기반 AI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AI 학습은 서버 수백 대가 동시에 서로 데이터를 계속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길이 막히지 않는 초고속 도로가 필요하다. 해당 네트워크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며, 기존 인피니밴드4(InfiniBand4) 대비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이 대폭 높아졌다.

전력 제어 기술 '패스파인더(Path Finder)'도 미래형 데이터센터 구현 핵심으로 소개됐다. 패스파인더는 전력 설비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AI가 전력 흐름을 실시간 분석해 가장 안정적인 우회 경로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시스템이다.

운영 효율을 높이는 또 다른 기술은 딤스 인사이트(DIMS Insight)다. 데이터센터 전체 장비의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AI로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서버실의 전력·냉각·온도·습도·누수 등 거의 모든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관리하며 이상 패턴을 감지하면 즉시 알려 준다.

아울러,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서버룸을 순찰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로봇은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도 대신 돌아다니며 시설 점검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