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日대사 만난 손경식 경총 회장 "한일, 미래성장동력 확보 힘 모아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4:35

수정 2025.12.11 14:35

경총, 주한日대사와 간담회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맞아 논의 "반도체·배터리·AI서 협력시 성장 주도" 日대사 "양국 경제 유대 강화는 쌍방에 큰 이익"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대사가 11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손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공통의 과제가 국내외에 산적해 있어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미즈시마 대사는 "양국이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것은 쌍방에게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화답하면서 한일 양국간 경제 협력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으로,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가는 중요한 해지만 오늘날 국제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요국 간 패권 경쟁·글로벌 공급망 재편·기후변화·저출생·고령화 등 양국간 공통 과제가 많다고 언급한 손 회장은 "오랜 시간 쌓아온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해 상호 강점을 지닌 반도체, 배터리, AI, 소재, 정밀기계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과 성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수소 자동차·첨단기술 분야에서 한일 양국간 협업이 급진전하고 있는 상황임을 강조한 손 회장은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전 세계가 자국 기업 육성과 투자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한일 기업의 협력 확대와 성장에 대한 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한 달간 '한일 전용 입국심사대'가 운영돼 양국 기업인간 교류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 손 회장은 해당 제도가 상시운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의 노력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미즈시마 대사는 "양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기본적 가치관을 공유한다"면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어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20년 부터 한일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경총은 주한일본대사를 초청해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서 손경식 회장을 비롯한 경총 회장단과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고, 일본 측에선 미즈시마 대사와 오오니시 카즈요시 경제공사가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