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이광수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조각도시' 주인공 도경수는 1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서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 지난달 5일부터 매주 2회씩 총 12회로 끝을 맺었다.
도경수는 '조각도시'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액션 연기는 어떻게 표현했나.
▶태중에 비하면 액션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칼을 쓰는 액션이 있는데 무술 감독님과 어떻게 하면 더 잔인하게 보일까 이야기를 나눴다. 장검 자체가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 더 잔인해 보이지 않을까 해서 그런 것도 많이 이야기했다. 오히려 합이 많다기보다 한 번에 많이 다치게 하는 게 요한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요한에게 태중은 어떤 의미일까.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하고, 제거하고 싶은 대상이기도 하다.
▶단순하게 생각했다. 요한은 모든 사람을 개미처럼 생각한 것 같다. 태중을 운 좋게 안 밟힌 개미라고 생각하고 대한 거다. 예를 들면, 아스팔트를 밟았을 때 틈에 들어가서 죽지 않은 개미인 것이다. 태중이 가장 거슬렸던 순간이 레이싱 장면이다. 처음으로 요한의 설계가 틀어진 것이다. 그게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 엔딩에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개미가 나를 살려준다? 그 감정은 요한도 살면서 처음 느낀 감정이었을 것이다.
-결말은 어떤 의미인가.
▶결말에서 요한이 죽었다고 생각한다. 엔딩은 (제작진이) 열린 결말로 심어두신 게 아닐까 싶었다. 촬영할 때 그 뒷모습을 유모(정인지 분)로 할까, 요한으로 할까 여러 고민을 하신 것 같다. 제가 찍지는 않았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가슴에) 칼이 박혔고 (건물도) 폭파하지 않았나. 그리고 요한은 많은 살인을 하고 최악의 행동만 한 사람이다. 칼에 찔리고 혼자 남았을 때는 그 누구도 오지 않았을 것 같다. 죽음을 맞이할 인물이 아닌가 싶다. 제 생각은 죽었다고 생각하는데, 제작진 생각은 다를 수 있다. (웃음)
-이광수와 함께 연기했다.
▶이광수 형과는 '괜찮아 사랑이야' 이후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것 같다. 광수 형에게 좀 놀란 게, 형이 몰입해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모습과 달라진 것 같았다. 순간 집중력이 말도 안 되게 좋고, 배울 점이 많더라. 도경이가 너무 꼴 보기 싫었다. (웃음) 도경을 잘 표현해서 그런 것 같다. 친한 사람이랑 같이 연기하면 익숙한 모습이 아니어서 못 볼 것 같았는데 오히려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더라. 아마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그런 게 아닐까 싶었다. 도경을 죽이는 신에서 오글거리면 어떡할지 걱정도 했는데 아니었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았다. 농담이다. (웃음)
-'이광수를 꽂아줬다'는 농담도 했다고. 두 사람의 예능 이미지가 커서 서로 신경 쓰이진 않았나.
▶광수 형이 출연하는 건 전혀 몰랐다. 아마 (유)재석이 형이 농담으로 하신 말씀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아니다. 그리고 (예능과) 같이 방영될 줄 몰랐다. 서로 그 점에 관해서 이야기한 것은 없고 각자 연기에 집중했다. '예능에서는 이렇게 웃기는데, 작품에서는 다르네' 이렇게 보실 수도 있고 여러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걱정하지는 않았다.
-'내가 봐도 요한이 정말 나쁘다'라고 생각한 부분은.
▶실제로 그런 일(증거 조작)이 있을 것 같다. (웃음) 처음부터 끝까지 요한은 정말 나쁜 인물이다. 최악이라고 생각한 부분은 '조각'할 때다. 그러면서 희열을 느끼는 게 정말 못돼 보이더라. 예의 없는 모습도 참 거슬렸던 것 같다.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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