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네수 유조선 나포'에도 유가 보합…"사태악화시 변동성 심화"

뉴스1

입력 2025.12.11 14:55

수정 2025.12.11 14:55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국제유가는 11일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베네수엘라 유조선이 미 해안경비대에 나포된 영향을 주시하는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회담 진전 여부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한국시간 오후 1시 현재 전자거래에서 전일보다 5센트(0.08%) 하락한 배럴당 62.16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1센트(0.02%) 떨어진 58.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이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제재 대상인 러시아 기업 소유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발표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고조돼 유가가 상승했으나, 아직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LSEG의 선임 석유 분석가 에므릴 자밀은 "추가적인 긴장 고조는 원유 가격 변동성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시장이 평화회담 진전 여부를 주시하며 불확실성 속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평화 노력을 논의했고, 협상 과정이 "중대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회담의 진전은 향후 유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IG 시장 분석가 토니 시커모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당분간 유가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그림자 선단'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소유권을 숨기고 보험 없이 운항하는 노후 선박 그룹을 뜻한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예상치 못한 평화 협정이 타결되지 않는 한, 이러한 전개는 연말까지 원유 가격을 핵심 지지선인 55달러 이상으로 유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