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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항만안내선 ‘e-그린’호 첫 항해…소음·진동·탄소 잡았다

뉴스1

입력 2025.12.11 15:03

수정 2025.12.11 15:03

정박해 있는 e-그린호. 100% 전기추진 항만안내선으로 관공선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2025.12.11. ⓒ 뉴스1 홍윤 기자
정박해 있는 e-그린호. 100% 전기추진 항만안내선으로 관공선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2025.12.11. ⓒ 뉴스1 홍윤 기자


e-그린호 취항식 2025.12.11. ⓒ 뉴스1 홍윤 기자
e-그린호 취항식 2025.12.11. ⓒ 뉴스1 홍윤 기자


e-그린호에 샴페인브레이킹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생명 탄생의 축복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관례적으로 '대모' 역할을 맡은 여성이 세리머니를 한다. 2025.12.11. ⓒ 뉴스1 홍윤 기자
e-그린호에 샴페인브레이킹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생명 탄생의 축복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관례적으로 '대모' 역할을 맡은 여성이 세리머니를 한다. 2025.12.11. ⓒ 뉴스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항만공사의 전기추진 항만안내선 'e-그린' 호가 공식적인 첫 항해를 시작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11일 부산항 북항 일원에서 송상근 BPA 사장, 조경태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시민단체 대표 및 항만물류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항만 안내선인 ‘e-그린호’의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번 신규 선박 도입은 기존 안내선인 '새누리호'의 선령이 28년에 이르며 선체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2018년 처음 도입이 검토됐다. 새누리호는 2005년 취항 이후 20여년간 부산항을 누비며 총 20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외 내방객에게 부산항을 소개했다. 특히 전체 탑승객 중 일반 시민과 학생이 약 70%를 차지하며 부산항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사에 따르면 e-그린호는 100% 전기추진 선박으로 관공선으로서는 최초로 친환경 선박 인증을 받았다. 부산 향토 중소조선사인 ㈜강남에서 건조돼 올 8월 공사에 인도됐으며 이후 4개월간 시험운항을 통한 운항 안전성 검증 등을 거쳤다.

총톤수 309톤, 길이 40m, 폭 11m 규모의 2층 구조 쌍동선(Catamaran)으로 기존 안내선 대비 약 2배 커진 규모를 자랑하며 최대 88명이 승선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17노트다.

내연기관이 아닌 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해 운항 중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고 매연 배출도 없어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적 운항이 가능하며 탑승객들이 더욱 쾌적하게 부산항을 둘러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그린호는 이날 취항식 이후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정기 운항한다.
승선 신청은 공사 홈페이지에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하면 된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친환경 안내선 도입은 ‘탈탄소화’라는 국제 해운물류업계의 거대한 흐름에 선제 대응하는 조치"라며 "글로벌 2위 환적항인 부산항의 위상에 걸맞은 안내선을 확보, 방문객에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상근 BPA 사장은 "e-그린호는 이름처럼 부산항을 더욱 푸르고 깨끗하게 만드는 친환경 항만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