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은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제주대학교의 재활치유농업 실증 과제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대는 뇌졸중 후 편마비 환자의 회복을 돕는 재활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는 단계로, 참여 환자들의 신체적·정서적 개선 효과가 구체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 오욱 교수팀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뇌졸중 후 편마비 후유장애 완화를 위한 재활치유농업 매뉴얼'을 기반으로 제주권역을 포함한 전국 4개 권역에서 재활치유농업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참여 환자들은 텃밭, 높임 화단, 실내 치유 공간 등 환경에서 파종·이식·수확 등의 단계별 활동을 통해 근력과 균형 능력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16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는 신체·정서 영역 모두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제주대는 향후 프로그램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표준화 매뉴얼을 완성하고, 전국 치유농장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보건소, 병원, 재활센터 등 지역사회 치료·돌봄 기관과 협력해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에 적용할 수 있는 재활 기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안호근 농진원 원장은 "재활치유농업은 환자의 신체와 마음을 함께 회복시키는 새로운 재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실증성과를 바탕으로 표준화와 전국 확산을 추진해 국민이 체감하는 치유농업 성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