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노동 당국과 경찰이 충북 청주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노동자 추락사고 은폐 의혹으로 업체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전지청과 충북경찰청은 수사관 약 15명을 투입해 경기 수원과 충남 천안의 사고 관련 업체 3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9시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아파트 15층에서 달비계를 타고 창문 실리콘 방수 작업을 하던 A 씨(35)가 추락해 숨졌다.
압수수색 대상 업체들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을 훼손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노동 당국은 현장에 생명줄이 있었지만, 사고가 난 점 등을 토대로 누군가 사고 직후 생명줄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업체 3곳의 실체가 같은 것으로 보고,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노동 당국과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와 PC 등을 통해 사고 직후 생명줄을 준비하라고 사주한 정황이 있는지 등 안전 수칙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생명줄이 연결돼 있었다면 추락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사관들이 현장에 방문했을 때 생명줄이 있던 점을 토대로 누군가 사고 직후 생명줄을 준비하라고 사주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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