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종합개발 2대 주주 지분 전량 매도
"물타기 하다 지분공시…다시 돌아올 것"
"물타기 하다 지분공시…다시 돌아올 것"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신원종합개발의 2대 주주가 지분을 정리하며 올린 지분공시 내용이 주식시장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원종합개발 2대 주주였던 김승현씨는 주식 86만7554주(7.4%)를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김씨는 지난 11월 13일부터 이달 8일까지 11차례 걸쳐 주식을 처분했다. 주식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은 27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그는 공시에서 보유목적에 대해 "물타기 하다 그만 지분공시까지 찍어버렸다"며 "제가 매도 물량을 투하할 것 같아 세력이 못 들어오는 것 같아 눈물 콧물 닦아가며 본전 딱 챙긱고 우아하게 퇴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출 좀 정리하고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며 "잠깐 빠지는 거지, 도망가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물타기는 주가가 떨어질 때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며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말한다.
김씨는 3분기 말 기준 신원종합개발의 최대주주인 우진호 회장(16.51%)에 이은 2대주주였다. 그는 지난 9월 신원종합개발 주식 58만4920주(5.0%)를 사들이며 처음으로 지분 공시를 했다. 자본시장법상 상장사의 주식 등을 5% 이상 보유한 경우 지분보유·변동상황, 보유목적 등의 변경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신원종합개발은 중견 건설사로, 3분기 누적 매출 141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7일 주당 2415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은 뒤 꾸준히 상승하다 이달 들어 3000원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신원종합개발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와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개인투자자 김상훈씨는 마포갈매기 등 외식 사업을 운영했던 디딤이앤에프(현 선샤인푸드)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다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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