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홍빈 등반 자료, 국가유산청 주관 예비문화유산 공모 최우수

뉴스1

입력 2025.12.11 15:19

수정 2025.12.11 15:19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 김홍빈(1964∼2021년)의 등반 자료가 국가유산청 주관 제회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뉴스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 김홍빈(1964∼2021년)의 등반 자료가 국가유산청 주관 제회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뉴스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 김홍빈(1964∼2021년)의 등반 자료가 국가유산청 주관 제2회 예비문화유산 발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11일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올해 예비문화유산 대국민 발굴 공모전을 열어 중앙부처와 지자체, 민간을 대상으로 제작·형성된 지 50년이 경과하지 않은 동산 문화유산을 접수했다.

공모에는 총 103건 1916점의 유물이 접수됐으며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서류·현장 심사와 발표 경진대회, 대국민 온라인 투표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쳤다.

이를 통해 유물의 희소성, 역사성, 학술성,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우수 1건, 우수 4건, 장려 2건 등 총 7건을 우수 사례로 최종 선정했다.

최우수상에는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와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른 담대한 서사가 담긴 산악인 김홍빈 등반 자료가 선정됐다.



1991년 데날리 등반 노트 등 등반 일지를 비롯해 열 손가락이 없는 중증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특수 제작한 등강기와 연결 장치, 아이스바일, 숟가락과 포크, 등정의 순간을 함께한 우모복과 덧장갑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가 제출한 이 자료에는 장애를 극복하고 인류 산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도전과 성취, 한국 장애인 체육사의 가치와 의의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류재선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 이사장은 "김홍빈 대장 자료가 예비문화유산 최우수상에 선정된 것은 인류사에 유일무이한 장애인으로서의 도전과 성취를 국가로부터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