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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한전과 손잡고 '산불 예방·전력 설비 보호' 강화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5:33

수정 2025.12.11 15:33

지중화 사업에 산불 예방 목적 추가
도민 안전 및 안정적 전력 공급 기대
김진태 강원도지사(사진 오른쪽)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1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산불예방 및 전력설비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원자치도 제공
김진태 강원도지사(사진 오른쪽)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1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산불예방 및 전력설비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가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산불 예방 및 전력설비 보호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도는 11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김진태 도지사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예방 및 전력설비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강원지역 재난·재해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산불 예방 및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보호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전력설비 주변 산불 예방을 위한 행정적 지원 및 시스템 구축 협의 △산불 예방사업 발굴 △가공배전선로 지중화 사업 추진 확대 △산불무인감시시스템 및 전력망 산불조기대응시스템의 상호 활용 협의 등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기존 도심지 미관 개선 목적의 '지자체 요청 지중화 사업' 운영기준이 개정되면서 산불 예방을 위한 지중화 사업이 추가돼 한국전력과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 체결됐다.



도는 최근 산불의 대형화·장기화 추세에 대응해 한국전력과 함께 전력설비 주변의 정밀 점검 및 위험요인 제거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불로 인한 대규모 정전사고를 예방하고 도민 안전과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광역단체 중 강원도와 처음으로 재해안전 관련 MOU를 체결했다"며 "이번 협약으로 도와 함께 산불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전력설비의 안전성은 물론 지역사회 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미 강원도 산불방지센터와 한전 강원본부가 협업해 왔지만 본사 사장님과의 협약으로 협력 수준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지중화 사업이 산불 예방 차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이번 협약이 산림 지역 전선 지중화를 본격적으로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