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50조 국민성장펀드' 서정진·박현주 투톱…"韓 경제 엔진"(종합)

뉴스1

입력 2025.12.11 15:23

수정 2025.12.11 15:23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왼쪽 두 번째부터),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왼쪽 두 번째부터),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도엽 기자 =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 투자를 위해 조성된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민관공동위원장을 맡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서 회장과 박 회장은 11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출범식 및 제1차 전략위원회' 인사말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는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대기업 집단과 중견기업, 스타트업까지 시너지를 모으면 국제 경쟁에서 새로운 엔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성장률을 하강에서 상승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0조 원을 가지고 성공 가능성을 보이면 전 세계 몇 경의 투자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자문역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최대한 어드바이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전체 기금의 40%를 지방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는 3~4시간이면 왔다 갔다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이냐, 지방이냐를 나눠서 보는 것은 좁게 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민간 전문가들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가 있어야 한다"며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0.01%만 줘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 회장은 토큰증권(STO) 상용화가 벤처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민간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뚫어야 하는데 벤처캐피탈(VC) 자금이 코스닥에 상장돼어야 엑시트가 가능한 구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디지털 거래소에서 토큰화된 비상장 주식이 거래될 수 있으면, 그 자금이 VC로 투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 박 회장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현재 상황을 "전 세계가 생존을 건 산업·기술 패권전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가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 시기"라며 "산업과 금융이 융합할 때 국민성장펀드는 비로소 혁신기업에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자원을 공급하는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산업성장과 경제발전에 금융권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책임감을 토대로 150조 원 국민성장펀드와 주요 금융권 530조 원 생산적금융의 압도적 숫자에 걸맞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산업 생태계 기업가의 혁신과 창의가 우리 경제를 '위대한 재도약'으로 이끌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