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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난·부도에 매몰사고까지…광주대표도서관 수난

뉴시스

입력 2025.12.11 15:34

수정 2025.12.11 15:34

공정 지연·예산난·시공사 부도로 완공시점 2023→2026년 연기 공정률 70% 안팎…문화재생사업도 중투 탈락으로 차질 겹주름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 4명을 구조 중이다. 2025.12.11. lhh@newsis.com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 4명을 구조 중이다. 2025.12.11. lhh@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기초공정 지연과 예산 부족, 시공사 부도로 수 차례 공사 중단 위기에 놓였던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이번엔 작업자 매몰사고까지 발생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서구 상무지구 내 옛 상무소각장 1만200㎡ 부지에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다.

사업 기간은 당초 2017년 말부터 2022년말까지 5년으로 잡혔으나 각종 악재가 잇따르면서 수차례 변경 끝에 2026년 5월로 늦춰진 상태다. 5년 프로젝트가 9년 프로젝트로 변경된 셈이다.

국비 157억원과 시비 235억원 등 총 392억원을 투입해 복합문화커뮤니티타운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서관 내부에는 멀티미디어실·열람실·다목적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도서관은 2019년 11월 국제공모를 통해 세르비아 유명작가의 작품이 선정되면서 일찌감치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예산과 불황이 발목을 잡았다. 2022년 9월 착공해 2023년 말 완공 예정이었지만 예산 부족과 시공사 부도, 경제성 부족으로 3차례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완공 시기가 2026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건설 자재가 압류되는 일도 빚어졌다. 현재 공정률은 7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14일 오후 서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열린 광주대표도서관 착공식에 참석,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송갑석 국회의원·김용택 작가 등 내빈들과 공사 시작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14일 오후 서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열린 광주대표도서관 착공식에 참석,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송갑석 국회의원·김용택 작가 등 내빈들과 공사 시작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저조한 공정률과 함께 관련 문화재생사업이 중앙투자 심사에서 낮은 비용편익비율(B/C)로 반려돼 당초 계획이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 김나윤 의원은 "반복 지연은 단순한 공정문제가 아니라 행정신뢰 문제"라며 "시는 철저한 사업준비와 추진으로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58분께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공사구조물이 붕괴돼 작업자 4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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