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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희망디딤돌' 10년 결실… 인천센터 개소로 전국 주거지원망 완성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11 16:27

수정 2025.12.11 16:27

10년간 자립준비청년 5.4만명 지원...인천센터 신규 개소
주거제공 및 자립 위한 전방위 교육 제공으로 자립 도와
2.0으로 업그레이드...계열사 역량 동원한 직무교육 제공도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1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 및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수혜자 정재국 씨가 감사를 전하고 있다.삼성 제공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1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 및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수혜자 정재국 씨가 감사를 전하고 있다.삼성 제공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내 자립준비 청년들을 위한 내부 주거공간. 삼성 제공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내 자립준비 청년들을 위한 내부 주거공간. 삼성 제공


희망디딤돌 지원 내용
희망디딤돌 1.0 주거공간 제공
일상 생활 기술,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 알선 등 교육
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 강화 (△삼성전자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삼성 관계사 역량 활용)
성과 10년간 총 5만4611명 청년 지원
희망디딤돌 2.0 수료자 47.3% 원화는 회사 취업


[파이낸셜뉴스]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희망디딤돌'이 지난 2015년 본격 가동 이후 10주년을 맞이했다. 삼성은 희망디딤돌 10주년을 맞아 인천센터를 개소, 희망디딤돌 주거 지원 전국 네트워크를 10년 만에 완성하게 됐다.

■10년간 5.4만명 자립준비청년 지원…'진정한 자립' 위한 울타리
삼성은 11일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희망디딤돌의 16번째 센터인 인천센터 개소식과 희망디딤돌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희망디딤돌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사회공헌 활동이다. 아동보호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18세가 돼 독립하게 되는 '자립준비청년'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들에게 주거 공간은 물론 민관협력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자립'을 돕겠다는 취지다. 희망디딤돌은 현재 전국 13개 지역, 총 16개의 희망디딤돌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인천센터 개소를 통해 주거 지원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10년간 희망디딤돌이 지원한 자립준비청년만 5만4611명으로, 이들은 센터 거주 및 자립교육·자립체험 등 주거지원과 취업교육을 제공받으며 자립을 준비할 수 있었다.

희망디딤돌 수혜자 정재국씨는 이날 대구에서 올라와 "돌이켜보면 저는 세상에 나왔을 때 구멍투성이였는데, 그 구멍들을 삼성희망디딤돌과 사람들이 채워주셔서 홀로 설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씨는 보호 종료 이후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생활하며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9월에는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그는 "여러분이 놓은 디딤돌이 제게 빛이 됐다"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수혜자 이상우씨도 "희망디딤돌은 '세상에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줬다"며 "미래에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희망디딤돌 2.0으로 진화...직무교육까지 통해 커리어 설계
삼성은 '희망디딤돌 1.0'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립준비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2023년 시작했다.

'희망디딤돌 2.0'은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에 거주 중인 자립준비청년과 센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취업 및 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에 기반해 출범했다.

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삼성 관계사의 전문 역량과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전문성과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만 34세 미만의 자립준비청년 241명이 직무교육 과정에 참여했고, 수료자 167명 중 79명(47.3%)이 원하는 회사에 성공적으로 취업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청년들의 경제력 위에 주거 교육 취업의 실질적인 지원과 주변의 든든한 지지가 더해져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삼성 희망디딤돌은 고여있지 않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와 함께 계속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8일 희망디딤돌 사업을 통해 보호종료 아동∙청소년 자립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