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고창섭 충북대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윤승조 한국교통대 총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충북환경운동연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총장의 사퇴에 "당연하고 최소한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연대는 "윤승조 교통대 총장도 이번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윤 총장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학대, 철도대, 충주대의 통합으로 교통대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던 때, 지역사회를 철저히 무시하고 밀실 협상으로 충북대와 통합을 추진했다는 이유에서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윤 총장이 통합 과정에서 보여 준 일련의 행위는 상식을 완전히 일탈했다"면서 "우리는 윤 총장과 통합 추진에 관련된 교수들의 즉각적인 사과와 사퇴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고 총장은 이날 오후 학교 구성원에게 "지난 3~4일에 있었던 구성원 투표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총장직을 사직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같은 시각 교통대는 "통합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통합 추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충북대의 신중하고 책임 있는 판단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두 대학 구성원은 지난 3~4일 통합 계속 추진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교통대는 교수·직원·학생 3주체 모두 통합에 찬성했고, 충북대는 3주체 모두 통합에 반대했다.
투표 전 양 대학은 학교별 3주체 중 2주체 이상이 반대하면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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